SH "김세용 사장, 현재는 1주택자…재임 중 부동산 매입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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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깃발.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깃발. 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김세용 사장의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사실상 1주택자가 맞다고 밝혔다. 18일 SH는 김 사장이 일시적으로 2주택자였지만, 보유 주택 처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현재는 1주택자"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김 사장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취임 당시 본인 명의로 8억3200만원 상당의 청담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로 10억1200만원 상당의 서빙고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김 사장은 이듬해 4월 청담동 아파트를 매도했지만, 석달 뒤 장인의 사망으로 11억9985만원 상당의 서교동 단독주택을 상속받게 됐다.

SH는 "김 사장이 서교동 단독주택 상속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위해 노력했으나 대지 면적이 커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난해 5월 서교동 단독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했다. 현재도 공실상태"라고 밝혔다.

또 토지보유에 대해서도 사장 취임이후 매입한 건은 없다는 입장이다. 상속분을 제외하고 새로운 부동산을 취득한적이 없고 보유했던 토지를 매각했다는 것이다.

SH는 "김 사장은 취임 뒤 인천 강화, 전남 담양, 경북 청송 등의 토지를 매각해 현재 1165만원 상당의 제주 애월 토지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녀 명의 주식 차명거래, 증여세 회피 의혹도 부인했다.

한편 김 사장은 차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국토교통부는 "신청한 후보자 중 현 LH의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적격자가 없다"며 LH 임원추천위원회에 재추천을 요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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