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노무현" 존칭 뺐다고…"싸가지" 양향자 공격한 친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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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김영삼이 발탁하고, 노무현을 지켜냈고, 문재인이 가져다 쓴 김영춘이야말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같은 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지 글에 18일 친문(親文) 네티즌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님'이란 존칭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양 최고위원의 글엔 15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김영삼·문재인·노무현이 당신 친구냐" "민주당 의원이면서 대통령님께 존칭도 안 하고 표는 얻어가고 싶냐" "건방지게 어디 존칭을 생략하냐" "싸가지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양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

[양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

[양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

[양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

또 논란이 됐던 양 최고위원의 '화성 맹지 투기 의혹'과 연결해 "존칭은 맹지 살 때돈 대신 냈냐" "땅 얘기는 끝이냐" 등의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양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 화성시의 신규 택지개발 지구에서 350m 떨어진 지역의 맹지 3492㎡(약 1000평)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양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한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샀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산 땅이 택지개발지구 인근이고, 토지를 구매할 즈음 화성시에 디즈니랜드·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조성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양 의원이 개발 호재를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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