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비만, 심장비대 위험

중앙일보

입력

어린시절 비만은 나중에 심장의 펌프기관인 좌심실 비대로 이어져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튤레인 대학의 리 셍수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38세의 성인 467명을 대상으로 어렸을 적에 신장, 체중 등을 측정하고 그 후 초음파심장조영술로 심장의 기능을 장기간 지켜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어린시절에 비만이었던 사람은 심장에서 온 몸에 혈액을 펌프질 해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좌심실이 비대해져 있을 뿐아니라 혈압도 높았다고 밝혔다.

몸이 비대하다는 것은 비록 나이가 어릴지라도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혈압상승 등의 문제들이 결국 심장의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리 박사는 지적했다.

심장비대는 적절한 치료로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지만 이를 막으려면 어렸을 때 부터 체중관리를 잘 해야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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