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설피린" 사용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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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설피린'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히스타민제인'테르페나딘'의 제조와 수입이 13일부터 전면 중지된다. 설피린은 쇼크로 인해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테르페나딘은 심장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두 약은 미국에서 1977년과 98년 사용이 중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 이동희 사무관은 "미국보다 조치가 늦어진 것은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선 아직 판매를 허용하고 있고, 국내 의료계에서 그동안 별 부작용 없이 사용돼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피린은 5억4000여만원(10개사 11개 품목), 테르페나딘은 12억8000여만원(54개사 57개 품목)어치가 팔렸다. 식의약청은 이와 함께 정신이 산만한 환자에게 처방돼온 페몰린(마약류), 골다공증.성장불량.빈혈 환자에게 써온 난드로론에 대해 처음 복용한 약이 약효가 없을 때에만 쓰는 '사용 제한' 조치를 했다.

사용 금지.제한된 의약품을 제조.수입해온 업체명과 제품명은 식의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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