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페나딘·설피린 제조·수입 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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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위험성이 제기돼 국내 사용 논란이 일었던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테르페나딘과 해열진통제 설피린의 제조 및 수입이 오는 13일부터 전면 중지된다.

과행동 집중장애 치료제인 페몰린과 골다공증ㆍ빈혈 치료제인 난드로론에 대해서도 사용 범위가 축소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돼온 이들 4가지 의약품에 대해 사용을 금지ㆍ제한키로 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심의 내용이 보건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단 의사의 진단ㆍ처방에 의해서만 사용이 가능한 테르페나딘과 설피린에 대해서는 유통물량을 6개월에 걸쳐 자연 소진시킴으로써 기존 사용자가 대체의약품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줄 방침이다.

페몰린의 경우 1차로 적용한 의약품이 효과가 없을 때만 사용하는 2차 약물로 사용 범위를 제한했으며 난드로론도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빈혈 증상에만 사용토록 했다.

이들 의약품을 제조ㆍ수입해온 업체 이름과 제품명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볼 수 있다.

식약청은 "이번 조치로 현재까지 외국에서 부작용 논란이 일어 사용이 금지됐던 의약품이 국내 시장에서도 모두 퇴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앙약사심의위의 심의 내용은 복지부 산하 의약품안전정책심의위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안건 항목에 해당 사항이 없어 복지부 장관이 최종 조치 방침을 내렸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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