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매년 독감 예방 주사 접종하는게 좋아

중앙일보

입력

65세 이상 노인들이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사망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대의 베티 부르도우 교수팀이 3일 미국 의학협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이 독감 예방주사를 1번 맞으면 사망률이 10% 떨어졌다.

그러나 2, 3년 연속해 맞으면 사망률은 24%로 떨어지는 등 매년 반복해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예방주사를 매년 맞으면 사망률이 31%나 감소했으나, 1년을 건너뛴 환자들은 숨질 가능성이 25%나 높아졌다.

부르도우 교수팀은 1996-2002년 사이 65세 이상 네덜란드 노인 2만6천여명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부르도우 교수는 "노인들이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예방주사는 저렴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노인 환자들에 접종을 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윌리엄 새프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부가 독감 예방 백신 확보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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