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는 소주에 고춧가루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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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으스스 내 몸을 파고들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감기. 특히 환절기 감기에 한번 걸리면 후끈후끈 두통에 기침, 콧물까지 몸고생이 말이 아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걸리기 쉬운 감기. 감기의 원인과 예방 등에 대해 알아보자.

◆ 도대체 감기는 왜 걸릴까

감기에 걸리는 원인은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지금까지 밝혀진 감기 바이러스는 몇 백 가지가 있지만 이 중 코감기를 일으키는 리노 바이러스가 전체 감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감기는 이런 바이러스가 콧구멍이나 목구멍, 편도선 등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감기는 피로해서 신체 저항력이 약해질 때 걸리기 쉽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잡아내는 특효약이 발견되지 않아서 병원에 가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 감기에 잘 걸리는 환경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몸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점. 몸이 피로해지면 코의 점막이 마르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게 된다. 또 지나치게 찬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 특히 감기에 잘 걸린다.

→ 이러면 감기걸리는 지름길
1.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고 바로 외출
2. 방안 공기가 덥다고 창문 열고 자기
3.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자 피로누적
4. 다이어트로 인해 계속 굶어 영양저하
5. 춥다고 창문 꼭꼭 닫기

◆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자

독감은 감기가 심해져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감기를 일으키는 수많은 바이러스중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보통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거나 좀더 심한 경우가 있는데 감기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독감에 심하게 걸릴 수 있는 환절기에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아주면 독감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주사를 맞으면 감기가 똑 떨어진다?

감기에 걸리면 바로 주사부터 맞으라고들 하는데 정말 주사를 맞으면 감기가 똑 떨어질까? 실제로 주사는 감기의 증상을 약화시키기는 하지만 감기를 완전히 치료하지는 못한다. 주사는 단지 감기약보다 감기를 약화시키는 시간적 효과가 조금 빠를 뿐이다.

◆ 감기에는 소주에 고춧가루가 최고?

감기에 걸리면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소주 한잔에 고춧가루 한 스푼을 넣어 먹으면 감기가 뚝 떨어진다는데….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는 것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땀구멍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을 뿐 실제로 열을 내리거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법은 아니다.

◆ 감기에 걸리면 마스크는 필수?

마스크를 착용하면 차가운 바람을 곧바로 들이마시기 않게 되고 가습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몸이 약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경우 찬바람을 막아주는 마스크는 필수. 하지만 마스크를 낀다고 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감기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 날씨가 추워지면 감기에 더 잘 걸린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면 물론 한기가 들어와 감기에 걸리기 쉽다. 동시에 주위 환경이 지니치게 건조하거나 습할 경우에도 코나 목, 기관지 점막이 예민해져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져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따라서 날씨가 좀 춥더라도 환기를 자주 시키고 습도를 높여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자료제공:중앙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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