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환자 65% 우울증

중앙일보

입력

알코올 중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인 광주 다사랑병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부터 올 5월까지 입원환자 358명(남자 298명, 여자 60명)을 대상으로 심리평가를 실시한 결과 65.9%인 232명이 우울증을 보였다.

특히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우울증 비율은 78.5%(47명)로 남성 63.4%(185명)보다 높았으며 이들 여성은 이혼, 별거 상태에서 우울증에 빠졌고 알코올 중독으로 쉽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울증 남성 알코올 중독자 가운데 이혼과 별거상태에 있는 남성은 17.3%(32명)인 반면 여성은 47명 중 31.9%(15명)가 이혼과 별거 등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사랑병원 황인복 원장은 "일반인들도 우울증에 빠져 치료받지 않고 술을 선택한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울증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