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은 아찔 추격전…車엔 1300명분 필로폰 있었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전 경북 구미시에서 마약을 소지한 외국인 남녀가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북경찰청

10일 오전 경북 구미시에서 마약을 소지한 외국인 남녀가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북경찰청

마약을 소지한 채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인 외국인 2명이 긴급 체포됐다.

10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45분쯤 구미시 임은동 상림지구대 앞 사거리에서 한 외제 차량이 신호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 차량 운전자는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도주하는 차량을 따라붙기 시작했고 이는 아찔한 심야 추격전으로 이어졌다. 도주 차량은 정지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중앙선도 수 차례 넘나들며 질주했다. 단속 지점에서 남구미 나들목 요금소까지 약 2㎞에 걸친 추격전이었다.

10일 오전 경북 구미시에서 마약을 소지한 외국인 남녀가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북경찰청

10일 오전 경북 구미시에서 마약을 소지한 외국인 남녀가 경찰과 심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북경찰청

도주 차량 운전자는 남구미 나들목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도롯가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결국 추적 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마약류인 필로폰 40g을 발견해 압수했다. 이는 1300여 명에게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태국 국적 불법 체류자인 이들 남녀는 무면허로 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무면허·불법체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필로폰 거래와 공급책 등 수사를 통해 마약 밀반입 등의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1명도 추적하고 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