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상 남성 성기능장애 증가

중앙일보

입력

40대 이상 남성 가운데 절반 정도는 성교시 절정감을 느끼는 데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이경섭(의학과) 교수가 14일 발표한 '경주 40세 이상 남성 성인들의 성(性)기능 실태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정기적 성 파트너가 있는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교시 절정감을 느끼는 데 중증장애 및 중등도장애를 보인 사람이 각기 55명(32.9%), 35명(21.0%)이라고 밝혔다.

절정감에서 정상은 24명(14.4%)에 불과했고 경증장애 25명(14.9%), 경중등도장애 28명(16.8%) 등으로 장애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기 능력은 정상이 26명(15.6%), 경증장애 24명(14.4%), 경중등도장애 45명(27.0%), 중등도장애 26명(15.6%), 중증장애 46명(27.4%) 등으로 장애자가 월등히 많았다.

특히 성욕이 정상인 사람은 6.6%(1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93.4%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성교시 전반적 만족도도 정상은 5.4%(9명)에 그쳤고 대부분이 불만족하거나 장애를 보였다.

이밖에 연령대별 성기능 장애 중 발기 능력은 40대의 중증ㆍ중등도장애 비율이 3명(13.6%)이었고 50대 13명(25.5%), 60대 35명(53.9%) 등이며, 성욕 중증장애가 40대 6명(27.3%), 50대 23명(45.1%), 60대 34명(52.4%)이었다.

이 교수는 "조사 결과 남성들은 나이가 들 수록 모든 분야의 성기능장애 발생이 증가하고 발기 부전의 유병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며 "발기 부전의 위험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흡연 등 의인성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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