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학생 10년전보다 '날씬'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남학생들의 체중이 10년 전에 비해 8.6% 가량 증가한 반면 여학생들은 당시보다 키는 크고 체중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9천104명의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표본학교 체격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체중은 지난 94년 64.58㎏보다 8.6% 증가한 70.1㎏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키는 173.6㎝로 10년 전에 비해 1.28㎝, 가슴둘레는 89.7㎝로 1.34㎝, 앉은 키는 92.7㎝로 0.65㎝ 큰 데 불과했다.

이에 비해 고교 3학년 여학생들은 키가 161.8㎝로 지난 94년보다 1.98㎝ 더 컸지만 체중은 55.2㎏으로 10년 전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초중고교 여학생들의 체중은 10년 전과 비교할 때 거의 같았지만 남학생들은 초등학교 입학 당시 체중이 23.8㎏으로 10년 전 23.68㎏과 큰 차이가 없는 반면 6학년 때는 10년 전보다 3.35㎏ 더 많은 45.3㎏, 중학교 3학년 때는 3.69㎏ 많은 60.9㎏, 고교 3학년 때는 5.52㎏ 더 많은 70.1㎏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여학생들의 경우 다이어트 열풍으로 체중이 키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하며 남학생들은 운동부족으로 비만 증상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초등학교 남학생들의 경우 비만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고교 남학생들은 비만 예방교육에 따른 식생활 개선 효과가 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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