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환원수" 항암 효과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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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물로 알려진 알칼리 환원수가 항암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원주의대 김현원 교수(생화학교실)팀은 미네랄의 조합을 이용해 알칼리 환원수를 만들어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암, 암전이 억제효과, 항산화효과, 면역기능 강화효과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부터 이틀간 연세대에서 열리는 국제 심신과학학회와 국제생명정보과학학회 학술대회(http://yeics.yonsei.ac.kr/islis2004)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실험용 흰쥐에 악성피부암 세포주를 복강에 주입하고 미네랄 알칼리 환원수를 시험용 흰쥐들이 마시게 한 지 10일 후 종양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알칼리수를 마신 흰쥐는 알칼리 환원수를 마시지 않은 쥐에 비해 종양의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생존기간도 크게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알칼리 환원수를 마신 쥐는 암이 퍼지는 속도도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 피부암세포는 활성산소를 생성, 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알칼리 환원수를 마신 쥐의 경우 간, 폐, 신장에서 활성산소의 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면역기능의 중추인 비장에서는 오히려 활성산소의 양이 늘어났다.

김 교수는 "이것은 활성산소가 인체에 부정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외부의 적을 격퇴하기 위한 면역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칼리 환원수가 당뇨병과 비만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유전적으로 당뇨와 비만이 있는 쥐에게 알칼리 환원수를 마시게 한 뒤 관찰한 결과 당뇨가 시작된 이후에도 체중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고 혈당치도 줄어들었으며 총 콜레스테롤의 양과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도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알칼리 환원수는 특정 질환에만 작용하는 약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활성산소를 제어해 주며 병과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면역기능을 상승시켜 주기 때문에 활성산소로 인한 질환, 그리고 면역기능의 저하로 비롯되는 거의 대부분의 질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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