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정비소 인근 아이 백혈병 위험

중앙일보

입력

주유소나 차량정비소 근처에 사는 아이들은 급성 백혈병에 걸릴 위험성이 보통 아이들보다 4배나 된다고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소 연구진이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 의학전문지 직업환경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500명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주유소나 정비소에 가까이 산 기간도 관련 있어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급성 비림프아구 백혈병은 발병 위험성이 더 높아 주유소나 정비소 근처에사는 어린이들이 7배나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어린이들이 휘발유 속 발암물질인 벤젠 성분에 좀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발병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벤젠 외의 다른 화학물질이 관련돼 있는지 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어린이 백혈병이 10만명당 4명꼴로 발생하고 있으나 선진국에서는 어린이 암중 가장 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는 성인들도 작업장에서 벤젠 노출시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런던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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