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폐암, 흡연자 폐암과 달라

중앙일보

입력

비흡연자 폐암은 흡연자 폐암과는 환자의 특징, 생존율 등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질환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모피트 암연구소의 조지 사이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흉부(Chest)'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폐암환자 132명과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원발성(전이성이 아닌) 폐암환자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비흡연자 폐암은 생물학적, 행태학적으로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별개의 질환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이먼 박사는 비흡연자 폐암은 우선 진단시 평균연령이 63.5세로 흡연자 폐암의 59.4세보다 늦고 여성환자가 78%대 54%로 훨씬 많으며 5년 생존율도 23%대 16%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여러가지 요인 중에서 흡연이 폐암의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독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먼 박사는 말했다.

사이먼 박사는 결국 흡연자 폐암은 만성흡연에 의한 발암물질 노출의 결과이고 비흡연자 폐암은 담배의 발암물질 노출과는 연관 없이 발생한 질병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비흡연자 폐암은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질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흡연자 폐암의 독자적인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사이먼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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