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은경 “백신 중증이상반응 관련 충분한 조사 거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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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례와 관련해 “지자체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표한 사실은 아닌 상황”이라며 “아마 다른 경로를 통해 언론에 공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표 경위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정 청장은 “현재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정보전산시스템을 통해 보고를 하고 있고, 중증 이상 반응의 경우는 유선으로 먼저 보고해 (지자체 등과) 충분하게 정보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증 이상 반응인 경우 충분한 정보 확인과 조사 과정을 거쳐 공개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돼 지자체에는 이미 이상반응에 대한 조사대응 지침, 신속대응반 업무 매뉴얼 등이 내려갔다”며 “여러가지 회의를 통해 이런 상황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정보 공표에 대해 좀더 혼란이 없게끔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상반응 신고 현황과 관련해선 “총 209건이 신고됐고, 이 중 20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경증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또한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가 3건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와 평택시 요양병원에서는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례가 각각 발생했다. 정 청장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예방접종 피해 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고양시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후 11시간이 지나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치료했지만 3일 오전 7시쯤 숨졌다.

평택시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뒤 33시간이 지나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을 호소했다가 호전됐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하면서 3일 오전 10시쯤 사망했다.

정 청장은 “중증 이상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대기 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등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 등을 면밀히 관찰하는 등 주의사항에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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