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성형수술후 재발방지 약물 2종 개발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진 관상동맥이 동맥성형수술로 넓혀진 뒤에 다시 좁아지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 2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金孝洙) 교수팀은 진통소염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셀레콕십(Celecoxib)'이라는 약물이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 동맥성형술 후의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증상(재협착)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11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지난 7월 심혈관 분야의 권위지 서큘레이션지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또 '탤리도마이드(Thalidomide)'라는 약물도 역시 재협착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알아내고 이 연구결과를 지난해 10월 세계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한 데 이어 미국심장학회 공식잡지인 ATVB 5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좁아져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심장에 적절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허혈성 심혈관 질환(관동맥질환)이 생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혈관 질환은 최근들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심각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두 약물에 대해 관상동맥 재협착 방지용도로 국내와 미국에서 특허출원중이며 조만간 임상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