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의 식이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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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에서 식이요법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런데 많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경우 이러한 요법의 적용에 대하여 모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것은 주로 양방 피부과나 소아과의 치료를 받고 한의원에 나오는 분들에게서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식이요법에 대하여 진료의사는 그 효용성에 대하여 회의적인 것 같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지고 체내에 지방의 누적이 많으면 피부염 발생의 원인인 과산화지질도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하여 피부의 증상은 악화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점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식이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가능할 것인가?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많은 경우는 고기를 먹거나 맵고 짠 음식, 뜨거운 음식, 기름에 튀기는 음식,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식품, 버터와 치즈와 같은 유제품 등을 먹고 나서 그 날 밤에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매일 같이 밤마다 가려움증으로 고생하였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의학이 다루고 있는 체질의학적 접근이 매우 효용성 있다고 본다.

체질론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보다 좋은 음식을 섭취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사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맹목적인 식이요법의 선택은 자칫 불균형적인 식사 습관을 만들게되고 이로 인하여 또 다른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효과적인 식이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양인의 경우 돼지고기가 좋고 태음인의 경우 소고기가 좋고 소음인의 경우 닭고기가 좋다는 식의 선택은 매우 위험하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아무리 체질에 맞는 육류를 선택한다고 해도 육류자체가 피부염의 증상을 회복시키는데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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