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환자 절반이상이 학교급식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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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식중독 사고 중 3분의 1 이상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식중독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학교급식자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 김영숙 의원(여. 한나라.비례대표)은 6일 교육인적자원부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식중독 사고 135건 중 49건(36%)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했고, 식중독환자 7천909명 중 학교급식 환자는 4천621명(58.4%)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 89건 가운데 34건(38.2%)이 학교급식에서 발생했고, 식중독 환자 6천116명 가운데 학교급식 환자가 3천508명(57.4%)으로 집계됐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특히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중에서 위탁급식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가 직영급식 학교에서 발생한 것보다 월등히 많아 작년의 경우 위탁급식 학교 식중독 환자(3천377명)가 직영급식 학교 식중독 환자(753명)의 4.5배에 달했다.

또 교육부가 실시한 위생안전점검결과에서도 지난 2002년의 경우 직영급식의 지적률은 0.7%인데 반해 위탁급식의 지적률은 7.9%로 10배 이상 높았고, 미생물 검출율도 직영급식이 0.7%인 반면에 위탁급식은 2.2%에 달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학교급식 배식장소와 관련, 전체 1만242개 급식학교 중 64.9%인 6천647개 학교는 식당배식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도 교실.식당 동시배식학교가 522개(5.1%), 교실배식 3천73개교(30.0%)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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