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긴말 필요없다" 후배 성폭력 의혹 직접 경고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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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성용. 뉴스1

FC서울 기성용. 뉴스1

프로축구 FC서울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이 초등 축구부 성폭력 가해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25일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사실 확인 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24일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A선수 등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주장했다.

C씨와 D씨 측은 A선수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A선수가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라고 설명하면서 A선수가 기성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기성용 에이전시인 ‘C2글로벌’은 “사실무근이다. 관련 내용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한 매체를 통해 피해자라고 주장한 C씨와 D씨의 과거 성폭행 가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폭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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