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腹時 헌혈 부작용 위험 7배

중앙일보

입력

배가 부른 상태에서 헌혈을 하면 현기증과 구토를 일으키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부작용(VVR)이 발생할 위험이 식사 5-6시간 후에 헌혈하는 경우에 비해 7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사카(大阪) 적십자혈액센터가 헌혈자 32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헌혈한 사람 중 현기증과 구토, 혼수상태 등 부작용을 일으킨 사람은 0.85%로 5-6시간 후에 헌혈한 사람의 부작용 발생률 0.12%에 비해 7.08배에 달했다.

식사 후 6시간 이상이 지나면 부작용 발생률이 다시 높아져 8시간 이상 지난 후 헌혈한 사람의 부작용 발생률은 0.27%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은 부작용 발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사카 적십자 혈액센터 관계자는 "배가 부를 때는 소화활동을 하느라 피가 복부로 몰리기 때문에 뇌의 혈류가 감소해 부작용을 일으키기 쉬운 것 같다"면서 "식사 직후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헌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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