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자살

중앙일보

입력

대전.충남지역에서 하루평균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가운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 4월까지 2천434명이 극약을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자살했으며 이 가운데 남자가 1천689명, 여자 745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61세 이상 노인이 전체 자살자의 23%(569명)로 가장 많았으며 51-60세 368명, 46-50세 328명, 41-45세 315명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도 늘어났다.

특히 전체 자살자 가운데 61세 이상 남자가 모두 419명으로 연령과 성별을 함께 고려했을 때 최고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가장으로서 부담과 사회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를 더 느끼고, 궁지에 몰렸을 때 극단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살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아내가 숨진 뒤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목숨을 끊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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