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4% "패스트푸드 규제 필요"

중앙일보

입력

중.고교생과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패스트푸드에 대한 TV광고 금지 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식품영양재단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용역사업으로 실시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표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전남 화순의 중.고교생, 대학생 등 778명(남자 379명.여자 399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소비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패스트푸드의 TV광고 금지, 패스트푸드 섭취에 대한 경고문구 삽입, 주의 광고 방송 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54.2%), `필요없다'(22.9%), `모르겠다'(22.9%) 분포로 응답이 나왔다.

또 패스트푸드 정보 제공을 위한 적절한 방법으로 ▲영양표시 제공 37.7% ▲패스트푸드 판매회사의 제품별 식품재료 및 영양성분 공개 32.4% ▲패스트푸드 식품에 대한 학교 영양교육 활성화 19.9%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학생들은 패스트푸드에 영양정보를 표시할 경우 알고 싶은 정보로 ▲열량(칼로리) 41.6% ▲지방 30% ▲콜레스테롤 17.4% ▲단백질 4.1% 등을 꼽았다.

패스트푸드의 영양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별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가 54.3%로 가장 많았고 `영양소가 불균형하게 들어있다' 43.6%,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다' 2.1%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영양재단은 우선 패스트푸드 업계가 매장 등에서 영양 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하고, 특히 어린이의 경우 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의 과잉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균형있는 식사를 하도록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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