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만드는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흰머리가 생기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언젠가는 자연적인 모발색깔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대형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L'Oreal)의 연구팀은 모발에 자연색깔을 갖게 하는 멜라닌 세포의 소멸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을 지휘한 브루노 베르나르 박사는 머리가 하얗게 세는 것은 모발에 색깔을 내게 하는 멜라닌 세포들이 죽기 때문이며 이 세포들의 수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모발은 점점 자연색깔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박사는 따라서 이 과정을 차단하면 머리가 세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멜라닌 세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견은 흰머리 방지를 위한 표적을 찾아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머리가 세는 것을 차단하는 알약이나 연고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베르나르 박사는 밝혔다.

베르나르 박사는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달 한 과학전문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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