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전립선암에도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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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래 전부터 유방암, 폐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탁소텔(Taxotere)을 말기 전립선암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19일 승인했다.

프랑스 아벤티스 제약회사 제품인 탁소텔은 1천명이 넘는 말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스테로이드제제인 프레드니손과 함께 투여할 경우 표준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생존기간을 평균 2.5개월 연장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FDA의 램지 다거 박사는 밝혔다.

다거 박사는 일부 환자들은 이보다 약간 더 오래 살았다고 밝히고 2.5개월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혜택이라고 말했다.

말기 전립선암 환자는 매일 프레드니손을 투여하면서 3주에 한 번씩 탁소텔을 주사로 맞아야 한다고 다거 박사는 밝혔다.

호르몬요법이 더이상 듣지 않는 말기 전립선암 치료제가 FDA의 승인을 받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부작용은 일반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오심, 탈모, 골수기능 억제, 체액저류, 일부 손-발신경 손상 등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23만900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만9천900명이 사망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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