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생선 섭취 저체중아 출산 예방

중앙일보

입력

임신 후반기에 생선을 많이 섭취한 임신부는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이모젠 로저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임신부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임신 32주 동안 먹은 생선의 양을 토대로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을 추정한 결과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저체중아 출산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잡지인 '역학 및 공중보건'을 통해 밝혔다.

조사대상 임신부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참치 통조림 하나 분량의 생선을 먹어 0.15g의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했으며 조사결과 생선을 더 많이 먹은 임신부일수록 태아 발육부진 비율이 낮았다.

일반적으로 임신부 10명중 1명꼴로 태아 발육 부진에 의한 저체중아를 출산하지만, 임신기간에 생선을 전혀 먹지 않은 임신부의 경우 8명중 1명꼴로 저체중아를 출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저스 박사는 임신기간 오메가- 3 지방산을 섭취하면 혈액이 맑아져 태반으로의 혈액공급이 늘어남으로써 태아에 대한 영양공급이 늘어난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생선이 중요한 음식의 하나며 임신부는 일주일에도 적어도 두 차례 생선을 섭취해야 한다는 권고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생선 섭취량이 태아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흡연과 같은 큰 영향력을 가진 다른 요인들이 태아성장에 미치는 영향만큼은 강력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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