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젊은이 수면 돌연사 원인 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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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젊은이가 수면중 심부전으로 사망하는 돌연사에 식물 지방의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가 관련돼 있는 사실이 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5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규슈(九州) 대학 등 연구팀은 돼지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혈중에 쌓여 있는 식물 지방의 연소 찌꺼기가 심장의 관상동맥을 격렬히 경련시켜 혈류를 방해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돌연사로 숨진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찌꺼기를 포함한 단백질 성분과 포함하지 않은 단백질 성분을 거즈에 묻힌 뒤 돼지 6마리의 심장 관상동맥 부위에 각각 감아 1주 뒤 가벼운 수축자극을 가했다. 그 결과 찌꺼기가 포함된 단백질 성분의 거즈로 감싸진 부위쪽만 격렬한 경련을 보이더니 수축, 심근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막힌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이 돌연사는 동맥경화 등의 증세가 없는 20-40대의 건강한 사람이 잠을 자다가 갑자기 통증을 일으켜 사망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혈액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식물지방의 연소 찌꺼기가 많은 경향이 있으며 이들을 돌연사 예비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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