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출생 여성, 아기 적게 낳는다

중앙일보

입력

여름에 태어난 여성은 다른 계절에 태어난 여성에 비해 아기를 적게 낳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연구팀은 45세 이상 오스트리아 여성 3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8월에 출생한 가임기 여성들의 평균 자녀 수가 다른 달에 태어난 여성에 비해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특히 7월에 태어난 여성은 12월에 출생한 여성과 비교할 때 1인당 자녀수가 0.3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여름에 태어난 여성이 아이를 더 적게 낳는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빈대학 연구팀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휴먼 리프로덕션'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번 연구결과는 현대의 피임방법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연구결과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의 출생월과 자녀가 없는 것과는 관련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주자너 후버 박사는 "현대 생활의 영향과 피임 사용에도 불구하고 ,출생 월이 추후 자녀 수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옛날 여성이나 현대 여성에게 어느 정도 똑같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후버 박사는 여성의 출생월과 향후 자녀수가 관련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일단 "태아단계와 영아기의 조건이 장차 자녀 출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여성의 장래 출산 자녀수가 태아단계 혹은 출생후 초기단계에 가장 영향을 받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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