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정신장애 심해

중앙일보

입력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 등 정신장애를 더 심하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여성의 건강통계'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는 통계청,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 등을 재구성한 것으로 여성의 건강 상태를 짚어보기 위한 것이다.

평생 살면서 정신장애를 한 번쯤 앓게 될 확률은 여성이 23.1%, 남성은 38.4%로 남성이 더 높았다.

그러나 담배 의존, 알코올 중독 등을 제외한 정신장애만을 따로 비교하면 여성(18.8%)이 남성(6.8%)의 3배 수준이었다.

20세 이상 성인 중 지난 1년간 자주 우울하다고 느낀 비율도 여성(69.7%)이 남성(53.4%)보다 높았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20세 이상 여성 가운데 비만자 비율은 지난 98년 26.5%에서 2001년에는 29.4%로 높아졌다.

특히 중년여성(45-64세)의 경우 42.5%가 비만이었고, 중년 비만 여성 10명 중 6명(61.4%)은 복부비만이었다.

여자 청소년(15∼19세)의 음주율은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20.6%나 됐다. 지난 95년의 5.6%에 비교하면 3.7배로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남자 청소년의 음주증가율(2.2배)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여성의 폐경 연령은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할 때 48.7세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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