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식사, 뇌졸중-심장마비 예방

중앙일보

입력

중년 이후 칼로리 섭취량을 상당히 제한하면 뇌졸중, 심장마비, 당뇨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존 홀로스지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중년 이후 저칼로리 식사를 하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이 젊은 사람들 수준으로 크게 떨어진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홀로스지 박사는 '칼로리제한 적정영양협회'(CRONS)라고 불리는 단체의 회원으로 3-15년간 하루 1천100-1천950칼로리(신장-체중-성별에 따라 차이)를 섭취해온 18명(35-82세)과 하루 1천975-3천550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는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이 저칼로리 그룹은 같은 연령대의 최하위 10%이내에 들었으며 반면 심장병 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같은 연령대의 최상위 15% 안에 포함되
었다고 홀로스지 박사는 밝혔다.

두 그룹의 식사내용은 저칼로리 그룹이 탄수화물 46%, 단백질 26%, 지방 28%, 비교그룹이 탄수화물 50%, 단백질 18%, 지방 32% 였다. 그러나 탄수화물의 종류는 저칼로리 그룹이 주로 야채, 과일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탄수화물인 반면 비교그룹은 당분이 많이 함유된 단순탄수화물로 크게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식사내용은 일반사람들의 식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인들에게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홀로스지 박사는 지적했다.

한편 미주리 대학 의과대학 병리학교수 제임스 터크 박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2004 실험생물학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마가린 등 보통지방산에 수소를 첨가한 전이지방이 심혈관질환의 초기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돼지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터크 박사는 돼지 심장은 인간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 실험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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