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편두통 유발

중앙일보

입력

수직 줄무늬 같은 특정 모양이 편두통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런던 버크벡 대학 심리학교수 알렉스 셰퍼드 박사는 수직 줄무늬 같은 특정 모양이 뇌의 시각피질을 흥분시켜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편두통의 40-50%가 이러한 시각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힌 것으로 BBC는 전했다.

셰퍼드 박사는 편두통은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치즈나 알코올 등 먹고, 마시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유발요인이 다양하지만 특정 무늬나 모양을 보았을 때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편두통 환자 중에서도 어떤 특정한 모양을 보았을 때 편두통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르는 사람도 있으며 이는 그 모양을 보았을 때 그 즉시가 아닌 몇 시간 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셰퍼드 박사는 밝혔다.

셰퍼드 박사는 눈의 초점이 특정 모양에 맞추어졌을 때 뇌와 시각 시스템에서 정확히 어떤 상황이 발생하며 이것이 어떻게 편두통으로 이어지는지 자신을 포함한 특별 연구팀이 2년 예정으로 본격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이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 어떤 것에 노출을 삼가라는 식의 일반적인 편두통 예방지침을 마련하고, 새로운 치료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두통은 그동안 신체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최근 네덜란드 연구팀은 편두통이 소뇌(小腦) 일부에 손상을 일으키며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