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코로나 상황 긴급조사...다음 달 월드컵 예선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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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는 2019년 가을 이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산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벤투호는 2019년 가을 이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산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코로나19로 미뤄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3월에도 치러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벤투호 1년 이상 2차 예선 못 치러

10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최근 47개 회원국에 공문을 보내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보고해달라는 요청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보고서 마감일인 이날 국내 방역 조치 상황을 AFC에 전달했다.

40개국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2019년 9월 시작됐다. 팀별로 4∼5경기를 소화한 2019년 11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단됐다. 중단된 경기는 지난해 3월로 미뤄진 데 이어 지난해 10월과 11월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이마저도 무산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승점 8·골 득실+10)은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골 득실+3), 레바논(승점 8·골 득실+2), 북한(승점 8·골 득실+1), 스리랑카(승점 0·골 득실-16)와 H조에 편성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국은 다음 달 25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 상황에선 원정 팀의 자가격리 문제가 경기를 치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실제로 투르크메니스탄은 AFC에 3월 한국 원정이 어렵다는 뜻을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조만간 3월 월드컵 2차 예선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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