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엄마-아기 교감 부위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엄마와 신생아사이의 교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신 대학 연구팀은 뇌의 양쪽 반구에 있는 안와전두피질(眼窩前頭皮質)이 엄마와 신생아간의 교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신경영상(NeuroImag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생아 엄마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과 뇌조영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출산한 아기가 3-5개월 되었을 때 실험실에서 행복한 표정의 아기들 사진을 여러 장 찍고 6주 후 엄마에게 이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한 뇌조영과 함께 사진을 하나하나 볼 때 마다 최고 9점으로된 기분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신이 낳은 아기 사진을 보았을 때만 남의 아기 사진을 보았을 때나 사진을 전혀 보지 않았을 때에 비해 뇌의 전두엽 아래쪽에 있는 안와전두피질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와전두피질의 활동은 양쪽 뇌반구에서 다같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뇌부의의 활동 증가는 자신의 기분정도에 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기분이 좋을수록 이 곳의 활동은 더욱 증가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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