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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버섯·시금치, 통풍 예방효과"

중앙일보

입력

콩과 버섯류, 콜리플라워, 시금치 등 퓨린핵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 통풍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병원(MGH) 류마치스과 최현규 박사팀은 미국의 의료 관련 전문직업인 4만7천명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붉은살 쇠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가 통풍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해산물은 육류보다도 더 통풍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 박사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최고의 학술지로 꼽히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0일자에 실렸다.

최 박사팀은 그러나 콩류, 버섯류, 콜리플라워, 시금치 등 퓨린핵산을 많이 함유한 식물성 음식은 통풍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그동안 대부분의 의사들이 통풍환자들에게 야채류와 동물성 단백질 등 퓨린핵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섭취를 줄이도록 권유해 온 것과 다른 연구결과라고 최 박사는 설명했다.

통풍은 주로 다리나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에 요산(尿酸)이 침착돼 염증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하게 부으면서 염증이 생겨 빨갛게 되고, 뻣뻣해져 아주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최 박사는 "퓨린핵산과 달리 단백질 자체는 통풍을 일으키지 않고, 식물성 단백질과 유단백질은 오히려 통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저유지방 유제품은 통풍 예방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붉은살 육류는 대장암이나 당뇨병 같은 심각한 병들을 일으키는 데도 기여하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며 "하지만 해산물과 유제품도 다른 병에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신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의사 및 영양사들과 상담 후 섭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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