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여드름치료기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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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하면서 직접 자신의 얼굴에 난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용 여드름치료기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한 중소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예림L&I(대표 임석형)는 여드름으로 고민하면서도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레이저를 쪼여 간편하게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여드름치료기 '포토 크리스털'(Photo Crystal)을 개발, 이달말께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치료기는 생체자극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저출력의 '소프트레이저'를 여드름 부위에 수분간 쬐면 피부조직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증대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여드름의 염증을 가라앉히게 된다.

예림L&I는 치료기 개발을 위해 국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2년간 7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했으며 여드름치료용 신개발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 허가를 받아 일반인들에게 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제품으로 ISO-9001과 KSA-2000 인증을 획득했으며 '슈퍼 펄스 스캔기능을 갖는 레이저 의료기기 및 이의제어 방법'으로 특허도 취득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된 치료기는 임상실험을 통해 성능이 입증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을 인정할 만큼 부작용도 전혀 없다"며 "1.5V 건전지 2개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예림L&I는 현재 제약회사, 화장품업체와 제품공급을 협의중이며 출시되면 약국이나 전문 대리점 등을 통해 공급된다.

임석형 사장은 "외국산 의료기기의 점유율이 지배적인 국내 시장에서 이번 치료기 개발이 국산 의료기기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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