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 "미국의 기술통제, 세계 불안정하게 만들어" 저격

중앙일보

입력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 [연합뉴스]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 [연합뉴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미국의 기술 통제를 비판하며 이로 인해 세계가 불안정해졌다고 주장했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이 중국대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기술과 정보가 '정치화'된 것이 불행한 일이라며 "미국의 기술 통제가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 이외에도 인도, 일본, 베트남, 호주 등 다수의 나라가 중국의 적극적인 외교정책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다자적인 기관들을 확고하게 지지하고 있지만, 미국이 문제를 일으키는 실질적인 원인 제공자"라고 주장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CNN인터뷰 기사를 보도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SCMP 캡처]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CNN인터뷰 기사를 보도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SCMP 캡처]

그는 또 추이 대사는 미국이 긴장을 강화했지만, 중국은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 세계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특히 최근 수년간 한 일은 중국 대중을 대단히 적대적으로 만들었다"면서 "그러나 쌍방(중국과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트랙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두 나라 사이에는 대단한 잠재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이 대사는 지난달 27일 온라인포럼에서도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에 "중국의 핵심이익을 존중하고, 레드라인을 넘지말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2013년 4월 부임한 추이 대사는 8년 가까이 주미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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