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3명중 1명 심한 생리통

중앙일보

입력

여고생 3명중 1명이 생리통을 심하게 앓고 있고 절반가량이 생리통 감소를 위해 진통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경북지역 초등학생 283명, 중학생 227명, 고등학생 298명 등 여학생 808명을 대상으로 생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9.9%, 중학생의 24.8%, 고등학생의 32.2%가 생리통이 심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5%는 '견딜만 하다'고 응답해 초.중.고등학생의 67.3%가 생리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66명이 응답한 진통제 복용경험에 대해서는 초등학생의 19.5%, 중학생의 38.3%, 고등학생의 44.6%가 '있다'고 응답했다.

진통제 복용횟수는 응답자 239명중 57.3%는 '1∼2회'라고 응답했고 '생리때마다 거의 복용한다"고 응답도 20.9%나 됐다.

생리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로는 복통 66%, '움직이기 싫다' 52.2%, 요통 45.2%, '눕고 싶다' 30.1%, '잠이 쏟아진다' 15%, 어지럼증 12.6% 등으로 중복응답했다.

생리의 고통이 학교생활에 미치는 정도는 67.7%가 '학교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응답했고 특히 '체육시간에 힘들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응답자의 40.2%가 '하루 결석 인정', 25.7%가 '조퇴 인정', 19.4%가 '보건실 휴식' 등 학교측의 배려를 희망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여성 직장인이나 여성 공무원의 경우 생리휴가를 인정하는 것처럼 여학생들도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 결석, 조퇴, 지각, 결과 등을 인정해 생활기록부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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