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이타서 2번째 조류독감 발생 확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 오이타(大分)현 고코노에마치(九重町)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날 오전 1차검사에서 조류독감 양성반응을 보인 애완용 닭에서 H5아(亞)A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기는 지난달 12일 79년만에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야마구치(山口)현에 이어 2번째다.

일본 농수성과 오이타현 당국은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된 민가 주변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반경 30㎞이내 지역에서 닭 등 조류의 이동을 자제하도록 양계농가 등에 요청했다.

또 감염이 확인된 민가의 가족과 소독작업에 나선 가축보건소 직원 등에 대해 항인플루엔자 약을 복용토록 하는 등 인간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했다.

오이타현 축산과 등에 따르면 고코노에마치에 사는 자영업자가 기르던 애완용닭13마리 가운데 3마리가 지난 14일 낮에 죽은데 이어 16일 아침 4마리가 추가로 죽었다.

오이타현은 1차 조류독감 감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즉시 해당 민가 주변을 소독하고 인간의 현장주변 출입을 제한하는 한편 나머지 애완용닭을 소각처리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지난달 발생이 확인된 야마구치(山口)현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18일 조류독감의 종식을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야마구치현에서는 지난달 12일 한국과 베트남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농수성과 야마구치현은 조류독감 발생 농장의 주변으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간 발생지로부터 반경 30㎞ 이내에 대해 취했던 닭과 계란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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