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지우기와 새기기, 첫째는 안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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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한 때의 치기로, 영웅심으로, 사랑의 맹세를 위해, 화장하기 귀찮아서, 실수로 연필심에 찔려... 문신을 하게 된 이유는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최근에는 일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문신도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래도 세월이 지나 되돌아보면, 문신은 남에게 숨기고 싶은 주홍글씨로 남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는 터, 문신을 깨끗이 지우고 싶은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여성들이 눈썹이나 아이라인에 새겨넣은 미용문신의 경우, 오래 지나 색소가 푸르스름하게 진해지고 유행에 맞지 않다 보니, 오히려 얼굴 전체적인 인상을 망쳐 여간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레이저의 발달로 보기싫어 없애고 싶은 문신을 흉터없이 깨끗이 지울 수 있게 되었다.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를 사용해 색소가 없는 주위 피부에는 아무런 영향 없이, 푸른색이나 검은색의 색소만을 흡수해 파괴해주는 치료방법으로,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무엇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최대장점이다.

물론 1~2회의 레이저 시술로도 제거될 수 있지만, 과거 비전문가가 시술한 문신들은 그 색소의 깊이가 일정하지도 않고 불필요하게 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는 약 3~8회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눈썹 문신은 대부분 1~2회로 깨끗해질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과거 미용문신과는 달리, 메디칼 컨투어 메이크업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를 사용해 눈썹, 아이라인, 입술 등의 색깔과 모양을 선명하게 잡아주면서도, 기존의 문신과는 달리 표피층까지만 색소를 넣어서 2~8년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워질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수술 후 유두색 교정, 수술흉터 개선, 백반증 부위에까지... 의료적인 측면에서도 메디칼 컨투어 메이크업의 역할은 날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미용문신 시술이 의료행위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의료인들의 음성적 시술이 만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분명 니들을 사용해 색소를 피부에 주입하는 것임을 생각해보자.

부종이나 세균 감염, 알러지성 피부염 등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C형 간염의 중요한 전염 경로 중 하나가 문신인 것이다.
따라서 함부로 비의료인에게 자신의 피부를 니들로 찌르는 것을 허락하지 말고, 위에 언급한 모든 질환과 상황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의료인에게 시술받도록 하자.

문신 지우기와 문신 새기기, 뭐니뭐니해도 안전성이 첫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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