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 질환, 주야 간 수면장애 유발

중앙일보

입력

시신경 손상이 주야 간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2일 밝혔다.

연구팀은 12세에서 20세 사이의 시신경 질환자 및 시력장애인 25명과 정상인 12명의 24시간 주기리듬(체내시계)를 2주 동안 비교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시신경 질환자들이 잠을 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일어나는 시간도 일정치 않았다면서 낮에 병적으로 졸거나 밤에 불면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이들에게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을 이끈 러셀 반 겔더 박사는 시신경 질환자들이 낮에 병적인 수준의 졸음을 느낄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20배 가량, 시력장애인에 비해서도 9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반 겔더 박사는 시신경 질환자들이 햇빛을 이용, 체내 리듬을 외부세계와 일치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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