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류독감 발생국 여행자제령 불필요"

중앙일보

입력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 조류독감 때문에 태국 방문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와 회담을 마친 귀 기자회견을 갖고 태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고 태국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격리하도록 권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의 이 발언은 독일 보건당국이 태국 여행에서 돌아온 여성이 고열등의 증세를 보여 조류독감 감염여부를 조사중이라는 보도이후 나온 것이다.

이 여성이 조류독감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1차 검진 결과가 나왔지만 아시아 이외의 대륙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보고된 것은 독일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에 걸려 지난달 23일 숨진 두 자매가 조류독감으로 먼저 숨진 오빠로부터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조류독감이 사람사이에서도 전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가 며칠내 나올 것이라면서 "이것이 입증되면 매우 흥미를 일으킬 것이며 적어도 우리는 이것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게 되면 이를 통제할 수 있으며 이것이 세계적인 유행병의 즉각적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도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햇다.

그는 조류독감 확인건수는 아직 적다면서 현재로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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