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잡초로 니코틴 중독 치료

중앙일보

입력

노란색 꽃이 피는 흔한 잡초인 서양고추나물(Hypericum perforatum)이 니코틴 중독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엠폴리에서 천연약물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파비오 피렌주올리 교수는 '클라마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잡초를 사용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물질이 니코틴 중독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그는 "클라마스는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이 본래의 습관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혈관수축물질)과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체내 공급을 늘리는 플라보노이드(식물색소) 및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싶어하는 욕구는 부분적으로 세로토닌과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부족에 의한 것이다. 클라마스는 항우울제적 성질을 지녀 이들 물질의 체내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한편 피렌주올리 교수는 금연을 도와주기 위해 처방되는 여타 항우울제와는 달리 클라마스에서 뽑아낸 약품은 완전한 천연물질로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마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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