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검버섯 환자 급증

중앙일보

입력

노화를 대표하는 피부질환으로 인식돼 있는 '검버섯'이 30~40대에도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신학철피부과(원장 신학철)는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병원에서 검버섯 때문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30~40대 환자가 184명(30대 66명, 40대 118명)으로, 50~60대 환자 수 193명에 거의 육박했다고 29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99년 45명에 그쳤던 환자가 2002년에는 82명, 2003년에는 115명으로 4년 새 환자 수가 2.5배 증가했다.

검버섯(지루각화증)은 '노인성 반점' 또는 '저승 꽃'이라고 불리는 피부 양성종양의 하나로, 주로 이마와 얼굴, 목 등에 지름 3cm 이하 정도의 크기로 생기며,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띤다.

신 원장은 "검버섯으로 치료받는 젊은층 환자가 늘어난 것은 환경파괴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횟수와 강도가 더 심해진 데다 젊은층이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