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상, 우울증 위험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머리 부상은 1년 안에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리카르도 호르헤 박사는 뇌에 대한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은 나중에 우울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일반정신의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호르헤 박사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 91명과 뇌가 다치지 않은 다른 외상환자 27명을 대상으로 3개월에 한 번씩 정신장애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관찰한 결과 외상성 뇌손상 환자 가운데 33%가 1년 안에 우울증의 하나인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76%는 불안장애, 56%는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냈다고 호르헤 박사는 말했다.

영국 엑서터 대학의 후 윌리엄슬 박사는 머리 부상 환자는 신체적인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뒤에도 정신적인 문제가 남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이 조사 결과는 외상성 뇌손상 환자는 상처치료가 완료된 후에도 신경재활치료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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