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 '터치 먹통' 우려에 13만5000대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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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모델X는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테슬라 모델S, 모델X는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기차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 차량 13만 5000대를 리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교통안전국(NHTSA)에 이같은 내용의 리콜을 시행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NHTSA는 앞서 해당 두 모델의 미디어 컨트롤 유닛(MCU) 결함을 지적하면서 터치스크린 오작동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리콜을 요구한바 있다.

테슬라는 차량 내부 물리 버튼이 거의 없어 터치스크린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작동시킨다. NHTSA는 MCU의 메모리칩 용량이 부족할 경우 터치스크린 오작동으로 지시등과 운전자 보조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리콜 요구에 응하면서도 기능 결함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부 부품의 수명이 자동차 전체 수명만큼 길어야 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리콜의 이유도 소비자 서비스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테슬라는 2018년에도 볼트 결함 문제로 모델S 차량 12만3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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