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달고나" 인터넷서 불티

중앙일보

입력

국자 위에 깍두기 모양의 하얀 포도당 덩어리를 얹고 연탄불에 녹인 뒤 소다 가루를 넣어 휘저어 먹던 '달고나'. 1960~70년대 어린이들의 인기 먹거리였던 달고나 제조 세트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당.소다.국자.고체연료 등이 들어 있어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게 한 달고나 세트는 다음쇼핑(http://dnshop.daum.net)에서 전체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며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상품 구매.사용 후 소감글이 다음쇼핑에 올라온 것은 올해에만 3천건이 넘어 1위다. 하나같이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우리홈쇼핑(www.woori.com)에서는 고구마.김치에 이어 식품 분야 판매 3위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판매를 시작했다.

달고나 세트는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 평가 전문 업체인 엔토크가 올 초 내놓았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란 글 공모를 했는데, 달고나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와 이를 사업화하게 된 것.

엔토크 측은 달고나 원료 제작자를 8개월 동안 수소문한 끝에 한때 부산에서 20년간 달고나 원료를 만들었던 배진수(60)씨를 찾아냈다. 값은 원료 용량 등에 따라 9천9백~1만9천9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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