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구진, 고양이 복제 실험 착수

중앙일보

입력

태국에서 몇달후 복제 고양이가 탄생할 전망이다.

26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연구진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리석 무늬' 고양이(학명 파르도펠리스 마르모라타)에 대한 복제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진은 내년 2월께 복제된 고양이 새끼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진은 태국 '나콘 라차시마 동물원'에 있는 '대리석 무늬' 고양이로부터 조직 샘플을 떼어내 복제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수라나리 공대 생명공학과의 랑산 판파이 박사는 밝혔다.

연구진은 배양 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25마리의 집고양이 난자에 주입할 예정이라고 랑산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집고양이 난자의 원래 DNA를 먼저 제거한 후 이들 난자를 '대리모'에 이식하게 되며 대리모도 집고양이들이 맡게 된다고 랑산 박사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복제 작업을 위해 독일에서 70만 바트(한화 2천100만원)상당의 복강경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복강경은 수술하지 않고도 집 고양이의 난자를 제거, 이식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랑산 박사는 밝혔다.

'대리석 무늬' 고양이는 집 고양이와 몸집이 비슷하나 털에 표범처럼 점이 박혀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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