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만들어 복수’ 학창 시절 질문에…박범계 “몰매 맞은 건 사실”

중앙일보

입력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폭력 서클에 가입했다는 과거 학창 시절과 관련해 “몰매를 맞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과정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2008년 발행된 자서전에서는 ‘친구가 몰매를 맞게 돼 패싸움이 벌어졌다’고 돼 있다”며 “2012년 고교 특강에서는 자신이 몰매를 맞아 서클을 만들어 복수에 성공했다고 했다”며 무엇이 진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자는 “중학교 2학년 때 몰매를 맞은 건 사실”이라며 “자서전에 밝힌 내용은 친구가 몰매를 맞아 싸움이 벌어진 것은 고교 2학년 때”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의 답변에 청문회장에서는 잠시 웃음소리가 들렸다.

박 후보자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제가 방황하기 시작했다”며 “힘이 없는 정의는 쓸모가 없다는 생각으로 질풍노도와 같이 방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연을 하면서 총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이 한 서클 이름을 언급하며 “직접 만든 것인가”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만든 건 아니고, 큰 사고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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