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36%에서 용종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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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은 지난 2000년 이후 대장내시경센터에서 검진받은 2만8천여명 중 대장 용종(茸腫.폴립)이 발견된 경우가 36.4%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전체 검진자의 2%와 배변시 출혈로 검진받은 피검자의 5.1%가 대장암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검진자들이 병원을 찾은 이유로는 '단순 건강검진'이 6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배변시 출혈(14%) ▲변비.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과민성 대장증상(12%)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어서(6%) 순이었다.

병원측은 ▲갑자기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긴 경우 ▲혈변(검은 피 포함) ▲변을 본 후 시원하지 않을 때 ▲변비 또는 설사가 잦은 경우 ▲빈혈이나 체중감소가 나타난 경우 ▲복부 팽만, 소화불량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은 대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병원 대장암센터 이두석 과장은 "국내 대장암 발병 연령은 서구보다 약 10살 정도 빠르며 대부분은 10~15년 사이에 대장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대장과 관련된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에는 대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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