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연초 상승세 계속…주간상승률 0.3% 9년 만에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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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새해 들어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시가 1억 미만 저가 매수세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8일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1% 올라 통계 작성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는 교통망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까지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 주 0.42%, 0.40%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도 지난주 상승률 0.07%에서 이번 주 0.09%를 기록했다.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양주시가 1.2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인 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새해 들어 3주 연속 크게 뛰었다. 의왕시(0.97%), 고양시 덕양구(1.10%), 일산 서구(0.81%) 등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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