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건강에 나쁜 직업"

중앙일보

입력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건강에는 나쁠 수 있다고 오스트리아의 한 의사가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린츠에 있는 워킹메디컬센터의 의사 게랄드 볼프쉬츠는 오는 28일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선거를 앞둔 출마 후보들을 겨냥해 선거유세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자기 몸을 태우고 있는 셈"이라면서 선거 유세 중인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정신적, 신체적 부담에 시달리고 결국 심장과 순환계에 이상을 줄 수 있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한다고 지적했다.

선거 캠페인의 와중에서 정치인들은 대개 한 약속장소에서 다른 약속장소로 서둘러 떠나야 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패스트 푸드'를 먹었으며,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만성 스트레스의 원인이며, 고혈압, 근육 수축, 속맥(速脈), 두통, 불면증, 피로,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당선자는 '행복 호르몬'의 분비로 그동안 스트레스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낙선자는 그동안 스트레스를 전혀 보상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당내의 비판으로 추가 스트레스를 겪을 여지까지 있어 건강이 완전히 망가진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패스트푸드 대신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 먹어야 하며, 잠깐이라도 틈날 때마다 명상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충고했다. (린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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